[임신 기록1] 예상과 달리 한번에 성공한 임신, 분만병원 정하기, 아기집 확인, 가족에게 임밍아웃하기 (feat.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1. 예상과 달리 한 번에 성공한 임신
[임신 준비 기록2] 충격적인 검사 결과(난소기능검사, 정액검사), 조급해진 임신 계획 (feat. 시온
1. 충격적인 검사 결과(난소기능검사, 정액검사)난소기능검사(AMH) 일주일 후, 이번엔 남편도 시간이 돼서 같이 검사결과를 들으러 시온병원 아이소망센터로 향했다. 아무래도 내가 30대 초이니
yoonsbubu.tistory.com
우리 부부는 검사 결과 때문에 자연임신이 힘들 줄 알고 시도는 했어도 당연히 임신은 안 됐을 줄 알았다. 그래서 예정되어 있던 일본여행도 다녀오고 술도 많이 마시고 했더라는... 그렇게 아무런 변화 없는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생리 끝나면 바로 나팔관 검사하러 가야지'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생리 예정일이 되었는데도 생리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정말 감사하게도 한번에 임신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집에서 임태기를 했을 때 한 줄이 뜨길래 역시나 싶었다. 그런데 조금 있다가 다시 확인해 보니 희미하게 한 줄이 더 생겼다. '이게 무슨 일이지?'라는 생각과 함께 당황, 혼란, 불안, 초조 다양한 감정이 뒤엉켰다. 일단 산부인과를 가봐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 집 근처 산부인과로 향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나의 생리 주기와 마지막 생리일을 기준으로 계산을 해 보시더니 아직 너무 일러서 초음파를 봐도 안 보일 것 같다고 하셨다. 그래서 초음파를 하지 말고 피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피검사는 산모의 혈액 속 hcg수치를 보는 것인데 나는 600대의 수치가 나왔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임신은 확정이나 아기집을 초음파로 보려면 1200은 넘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에 다시 보자고 하셨다.
그렇게 나는 남편의 퇴근을 기다리며 어떻게 깜짝 소식을 전할지 고민하였다. 거창하게 준비하진 않고 다이소에서 포스트잇과 풍선 몇개를 사서 놀라게 해 주었다. 남편도 전혀 기대가 없었던 터라 많이 놀라 하였다.
2. 분만병원 정하기, 아기집 확인 (feat.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아기집을 확인할 병원은 앞으로 임신기간 동안 쭉 다닐 병원으로 제대로 정해서 가고 싶었다. 찾아보니 보통 대학병원 산부인과를 다니거나 분만까지 할 수 있는 분만병원을 다니거나 그냥 일반 산부인과를 다니는 3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갑자기 임신을 확정받으면서 임신과 출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막막해졌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예전에 임신한 친구가 샀던 책이 떠올랐다.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2024-2025) | 삼성출판사 편집부 - 교보문고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2024-2025) |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2024년 개정판. 모든 것이 어색하고 새로운 예비 엄마를 위해 눈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유 수유를 위한 가슴 마사지, 신생
product.kyobobook.co.kr
해당 책은 당근에도 많이 올라와 있어서 나는 당근으로 5000원에 저렴하게 구매를 하였다. 책을 읽어보니 병원을 선택할 때 고려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이 되어있었는데, 초진부터 출산+산욕기까지 같은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적혀있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 집에서 병원까지의 거리가 가까운가?
- 병원에서 분만을 할 수 있는가?
- 병원에 산후조리원이 있어서 조리원에서도 같은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을 수 있는가?
- 병원에 소아과 전문의가 있는가?
결론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소아과와 산후조리원을 같이 운영하는 분만병원'으로 결정!
내가 고민한 병원은 수원시온여성병원, 리베르여성병원, 수지미래산부인과의원 3가지였고 집에서 접근성과 후기를 찾아본 결과 최종적으로 수지미래산부인과를 택했다. 일주일 뒤 나는 수지미래산부인과로 향했고 아기집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가족에게 임밍아웃
가족들한테 언제 임신 사실을 알릴지 남편과 고민하였는데, 보통 안정기라고 하는 12주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멀었다. 내가 바로 다음 주부터 일이 바빠지는 시기였기에 그전에 부모님께만 미리 알리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고 양가 부모님께 적당한 핑계를 대며 식사자리를 만들었고 임밍아웃을 하였다. 유튜브에서 처럼 임밍아웃 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남기진 못했다. 아무도 울지 않았는데 엄마만 울었다ㅋㅋㅋ 엄마도 내심 산전검사 결과를 듣고 임신이 안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나의 첫 임신기록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