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준비 기록1] 보건소 임신사전건강관리 지원으로 가임력 검사 받기
1.결혼한 지 어느덧 1년, 주변에 비슷하게 결혼한 부부들이 생각보다 아이를 일찍 갖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부부도 자연스레 임신 시기에 대해 얘기를 자주 나누게 되었다. 원래는 1~2년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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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충격적인 검사 결과(난소기능검사, 정액검사)
난소기능검사(AMH) 일주일 후, 이번엔 남편도 시간이 돼서 같이 검사결과를 들으러 시온병원 아이소망센터로 향했다. 아무래도 내가 30대 초이니 평균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소기능검사를 통해 AMH수치를 알 수 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는 3~4가 나와야 좋다고 하셨다.
내 검사 결과는...! 2.24로 내 나이대 평균보다 조금 낮은 편이었으며, 난소 나이를 말하자면 만 35세라고 하였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나이에 비해 수치가 낮은 편이나, 임신이 안 되는 것은 아니라며 미루지 말고 자연임신을 시도해 보라고 하셨다. 내 난소 나이가 만 35세라니... 물론 평소에 운동이나 식단을 관리하는 것도 아니라 엄청 좋은 결과가 나오긴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직접적으로 검사 결과를 들으니 복잡스러운 심정이 들었다.
남편도 병원에 온 김에 정액검사를 실시하였다. 또 일주일 뒤, 내가 혼자 남편의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다. 내 검사 결과도 좋지 않았는데 남편의 검사결과는 더 충격적이었다. 정액검사는 주로 정자의 수, 운동성, 형태 이 3가지를 확인한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정자의 수는 1600만 마리/ml 이상, 운동성은 42%이상, 형태는 4% 이상이 나와야 평균이라고 하셨다. 남편의 경우, 정자의 활동성은 좋은 편이나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의사 선생님께서 '의학적으로 인공수정을 권한다'는 충격적인 말씀을 하셨다.
2. 조급해진 임신 계획
다급하게 병원을 나와서 주차장에서 바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검사 결과를 알려주었다. 남편도 충격을 받았는지, 인공수정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상담을 받아 오라고 하였다. 조급한 마음에 다시 병원으로 올라가서 진료 접수를 하고 의사 선생님을 뵀다.
인공수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물어보자, 정액을 특수 처리하여 질 높은 정자를 모아서 여성의 배란일에 맞춰 남성의 정액을 주입하여 자연임신보다 임신 확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한다. 인공수정은 시험관과 달리 체외수정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술 과정도 간단하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자연임신 확률이 10%라면 인공수정은 20%, 시험관은 60%의 확률로 생각하면 된다고 하셨다.
국가에서 인공수정 비용에 대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3가지 검사를 우선 받아야 하는데 난소기능검사, 정액검사, 나팔관 조영술 3가지 이다. 나는 앞의 2가지 검사는 받았기에 나팔관 조영술만 받으면 되는데 이는 생리 끝나고 바로 와야 한다고 하셨다. 문제는 내가 조영제 알레르기가 있다... 이 사실을 알리자 의사 선생님도 당황하시며 대체 검사로 '나팔관 조영 초음파'가 있긴 하지만 본인이 이 병원에서 해본 적이 없어서 알아보고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하셨다.
우선 다음 생리 끝나고 찾아 오기로 약속을 하며 병원을 나왔다. 남편 퇴근 후 오늘 있었던 얘기를 다 해주니, 남편도 그동안 여러 정보를 찾아봤는지 나한테 말해주었다. 인공수정은 어차피 자연임신과 큰 차이가 없어서 5번 시도한 뒤 무조건 시험관으로 넘어가게 되어있다고 한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시험관까지 고려해야 한다니... 조급했던 마음이 약간의 해탈과 체념으로 다가왔다.
3. 그 후
처음엔 두려운 마음에 '절대 시험관까지 갈 순 없어!' 라는 마음이 가득하다가 막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니 시험관을 해서라도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또 요즘은 워낙 난임도 많고, 시험관 임신이 예전보다 대중화되어있는 만큼 나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수용의 마음까지 생겼다. 나는 다음날 직장 상사분께 연락하여 검사 결과가 안 좋아서 임신 계획을 앞당길 예정이며, 차도가 없으면 하반기에는 난임휴가까지 고려 중이라고 말씀드렸다.
검사 결과를 들은 날짜를 기준으로 다음주에 일본여행이 예정되어 있어서 우선 가벼운 마음으로 여행을 다녀온 뒤, 다음 생리를 기다렸다가 나팔관 조영술 검사를 하기로 다짐하였다.
남편도 적잖히 자신의 검사결과에 충격을 받았는지, 며칠간 계속 인터넷 검색을 해보더니 비뇨기과를 가서 초음파를 찍어 봐야겠다고 하였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우리는 정액검사 결과지를 들고 집 근처 비뇨기과로 향했다. 비뇨기과 의사 선생님과 40분 넘게 상담을 받고 나온 남편, 의사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대략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정액검사는 남성의 컨디션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믿을 게 못 된다. 또 검사 결과만으로 임신이 된다 안된다 100% 단정지을 수도 없다. 아직 자연임신 시도도 안 해본 신혼부부가 왜 검사결과 때문에 겁을 먹고 있냐. 저런 검사는 다 없어져야 한다. 우선 좋은 마음으로 자연임신 시도부터 해보자."
그래서 우리는 검사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먼저 자연임신 시도부터 해보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과연 그 후는...?
[임신 준비 기록3] 가임력 검사 후 검사비 청구 방법, 영통보건소 산전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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