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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재테크/신혼부부 돈 관리

시작이 중요한 신혼부부 돈 관리 방법 : 기초편

by Yoo_nii 2024.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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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중요한 신혼부부 돈 관리 방법 : 기초편

 

신혼집 잔금을 치르고 큰 산을 넘었다고 좋아하는 것도 잠시, 당장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원리금 상환 때문에 우리는 서로의 월급을 합쳐야 했고, 자연스레 앞으로 어떻게 돈 관리를 할 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갔다. 특히 한번 정하면 나중에 바꾸기 힘들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처음부터 돈 관리에 대한 기틀을 잘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느껴졌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함부로 물어보기가 조심스러웠고, 몇몇 본받고 싶은 분들께 여쭤봐도 상대방에게 다 맡긴다는 대답만 돌아왔었다.

 

다급한 마음에 인터넷에서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아보았고, 3권의 책을 주문하여 읽어보았다. 아래 사진은 내가 직접 사서 읽은 책들이다. 이 글에서는 3권의 책과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한 나만의 '신혼부부 돈 관리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 글은 신혼 때부터 돈 관리를 잘 시작하는 것이 왜 중요한 지에 대한 마인드 셋 관점에서 주로 작성하고, 다음 편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실전적인 면을 설명하고자 한다.

 

 

시작이 중요한 신혼부부 돈 관리 방법 : 실전편 (feat. 연말정산)

이번 글에서는 신혼부부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돈 관리 방법에 대해 작성해 보고자 한다. 가독성과 이해를 위해 실제 우리 커플의 예시도 담아보았다. 상황이나 금액은 어느 정도 각

yoonsbubu.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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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후 3년, 돈 모으기 가장 좋은 시기!

(1) 신혼집 마련 혹은 확장에 대해 꾸준한 의논이 필요하다.

신혼부부 때가 돈 모으기 가장 좋은 때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나도 결혼을 준비하면서 결혼해야 돈이 모인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근데 왜 신혼부부 때가 가장 돈을 많이 모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명쾌히 말해주지 않았다. 지금 내가 드는 생각으로는 가장 큰 이유가 신혼집(부동산) 마련 때문이란 생각이 크다. 우리는 보통 결혼을 하면서 집을 매매하고 시간이 흘러 의도했든 안 했든 장기적으로 집값이 상승하여 큰돈을 벌게 되는 것이다. 또 주택담보대출금을 갚기 위해 솔로일 때 놀거나 꾸미는 데 사용하던 여가 비용도 자연스레 줄이게 된다.

 

따라서 신혼집 마련이 아직 안된 신혼부부라면 3년 안에 목돈을 어떻게 모아서 신혼집을 마련할지 의논해야 한다. 신혼집 마련을 한 신혼부부라면 대출금을 잘 갚으면서 적당한 시기에 어떻게 집을 더 늘려나갈지 의논해야 한다. 실제로 3년 단위로 집을 확장하는 것이 가장 마진율이 높다고 한다. (3년 후면 대부분 대출 중도 상환 수수료도 없다.)

 

한편, 생애주기 별 집의 형태도 고려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태어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더 이상 이사를 다니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이나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전인 신혼일 때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사를 자주 다니면서 자산을 늘려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실천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3년 안에 신혼집 마련 혹은 확장을 목표로 잡고 내가 원하는 지역의 대장 아파트에 대한 시세를 꾸준히 살펴야 하며, 따로 주말에 시간을 내어 여러 지역에 임장을 다니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도 아직 신혼집 마련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너무 할 일도 많고 정신 없어서 부동산 공부를 잠시 멈췄지만, 어느 정도 안정되면 다시 목표를 정해서 꾸준히 공부하고 임장 다닐 것이다. 우리 커플도 벌써 다음 단계의 목표 아파트를 정했다. 물론 현재 집과 차이가 많이 나므로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한 번에 점프하기 힘들 수 있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면 분명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2) 아이를 갖기 전에 건강한 가족 문화부터 형성하기!

우리 커플은 아직은 아기를 가질 생각이 없지만, 딩크족은 아니기 때문에 ‘언젠간 생기겠지’라는 생각은 있다. 그치만 결혼하고 얼마 안 돼서 아이가 생기면 돈을 모을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하며,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 휴직 등으로 생계에도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더군다나 3년 안에 신혼집을 마련할 생각이었는데 덜컥 아이가 생기면 계획했던 것이 전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출산도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실패하지 않는 신혼 재테크』 책에서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돈 관리 체계를 먼저 잡고, 아이가 태어날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조금씩 통장에 따로 저금을 해둘 것을 추천한다.

 

경제적인 측면 말고도 건강한 가정 문화를 정착 시키기 위해서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충분한 부부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 우리 커플도 연애를 오래 하였지만 같이 살아보니 색다르게 부딪히는 부분이 많이 생긴다. 그뿐 아니라 연애할 때는 전혀 할 필요 없었던 무수한 고민과 선택을 해야 한다. 따라서 최소한의 기간 만큼은 부부끼리 온전히 서로를 알아가고 건강한 가정 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우리 커플은 맞벌이다 보니 주중에는 서로가 바쁘고 힘들어서 대화할 시간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맞벌이 이므로 사정은 비슷할 것이다. 우리는 주말에 따로 시간을 만들거나 주중에 자기 전 잠깐이라도 서로의 일 이야기든 있었던 일이든 대화를 하려 노력한다. 이때, 돈과 가정 문화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지금 현재 어떤 가치를 중시하고 있고,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응원해 주는 것이 건강한 가정 문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선순환의 힘을 알고 있는가? 이 내용에 대해서도 따로 글을 쓸 기회가 있다면 써보겠지만, 나는 선순환의 힘을 살아오면서 많이 느꼈다. 20대에 4년 간 임용고시를 준비할 때에도, 부동산을 공부하면서도 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어떤 일의 진행 방향이 한번 정해지면 계속 그 방향으로 흘러가고 반대 방향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것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말이다.

 

그래서 첫 시작을 좋은 방향으로 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말이 쉽지 좋은 방향으로 시작하려면 편한 길을 뿌리치고 많은 유혹을 이겨내야 하며, 힘들어도 참고 부지런히 노력도 해야 한다. 그렇치만 그 방향이 좋은 쪽으로 잘 정착되면, 그 후부터는 이전만큼 힘쓰지 않아도 알아서 좋은 방향으로 계속 흘러간다. 그 힘을 알고 있기에 귀찮고 힘들더라도 신혼 때 돈 관리를 착실히 잘해보려 하는 것이다. 하다가 힘이 들 때면 선순환의 힘을 떠올려보자!

 

2. 부부만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자!

신혼부부 때가 가장 돈 모으기 좋은 시기라는 것을 이해했으면, 이제 공동의 목표를 세워야 할 차례이다. 공동의 목표는 힘들고 귀찮은 일들(아끼기, 가계부 쓰기 등)을 왜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동기를 제공해 준다. 또한 중간에 많은 유혹으로부터 흔들리거나 너무 지칠 때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이때, 계획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계획은 어디 까지나 계획일 뿐 원하는 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도 없다. 계획한 것을 이루기 위해 둘이서 한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노력했던 과정이면 충분하다. 나는 과정에 부끄럼이 없다면 완벽히는 아닐지라도 결과에 많이 가까워져 있는 둘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우리 커플의 중·장기 계획은 다음과 같다.

  • (중기) 3년 안에 1억 모으기 → 그 후 대출금 갚기 혹은 투자
  • (중기) 가계부 성실히 쓰기, 매월 말, 매년 말 정산하기
  • (중기) 남은 돈은 비상금에 모으기 → 비상금도 남는다면 투자하기
  • (중기) 부수입 기틀 마련
  • (장기) 35년까지 순자산 10억 모으기
  • (장기) 35년까지 사당 or 잠실에 내 집 마련/ 서울에 투자용 부동산 마련
  • (장기) 부수입 월 100만원 이상

 

3. 통장 결혼식으로 월급 관리를 시작하자!

(1) 돈이 없을 수록, 돈을 많이 모아야 할수록 통장 결혼식은 필수이다.

김미경 강사님이 ‘가족은 하나의 기업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신혼부부도 직원이 2명인 기업인 것이다. 정확히는 회장이 2명인 공동 경영 기업이다. 워낙 소규모 기업이다 보니 같이 하는 일도 많겠지만, 분명 각자 대표를 맡아서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회사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회계라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모든 부서에서 어떻게 돈이 나가고 들어오는지 투명하게 알고 있어야 하며, 정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해줘야 허투루 나가는 돈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벌써 답이 나왔다. 돈이 부족한 신혼부부일수록, 앞으로 돈을 많이 모아야 할 신혼부부일수록서로 어떻게 돈이 나가고 들어오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가장 처음 할 일이다. 이것이 바로 통장 결혼식이다.

 

더 이상 경제권을 누가 갖는지에 대해서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조금이라도 경제에 빠삭하거나 미혼일 때 돈 관리를 잘했던 사람에게 가정의 회계 업무를 맡기면 된다.(물론 같이 공동으로 해도 된다.) 다시 말하지만 각자 잘하는 분야의 대표를 맡아서 회사를 운용하는 것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렇게 경제 리더가 정해지면 미리 계획해 둔 중·장기 목표를 실현시키고자 책임감 있게 가계를 운용할 것이고, 자연스레 경제적으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가정이 될 것이다. 당연히 돈은 자연스레 모일 것이다.

 

(2) 월급 관리는 통장 쪼개기와 가계부를 병행하자!

앞서 말한 통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 즉, 통장 결혼식만 했다고 해서 절대 저절로 돈이 모이지 않는다. 통장 결혼식은 시작일 뿐이고 이제 월급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 커플은 아직 결혼식 전이어서 가까운 미래에 현금이 많이 필요하고, 집 대출금까지 매달 갚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3년 간 투자보다는 새어 나가는 돈을 막고 저축에 힘쓰기로 결정했다. 아마 새로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은 거의 우리와 비슷한 위치일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아직 신혼집 마련 전이라면 투자보다는 신혼집 마련이 우선이라는 것을 이미 강조했으니, 목돈 마련에 집중하길 바란다.

 

월급 관리는 통장 쪼개기와 가계부 작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통장 쪼개기와 가계부 작성 모두 근본적인 목표는 통제 가능한 월급 관리이다. 나도 결혼 전에는 체계적으로 월급을 나누기는커녕 일단 신용카드를 쓰고 월급이 들어오면 월급의 대부분이 전 달 신용카드 대금으로 빠져나가는 삶을 살았다. 이것이 바로 통제 가능한 월급 관리의 정반대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월급을 통제할 수 있다는 건 내 월급이 어디에 얼마큼 쓰이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으며, 갑작스럽게 돈을 써야 하는 경우 대비된 돈이 있어서 흔들릴 일이 없고, 여윳돈이 생겨도 바로 가계 경영에 도움이 되는 자리로 배치되어 노는 돈이 없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계부 작성을 통해 가계의 수입과 지출 현황을 파악하고, 피드백을 통해 계속 적절한 방향으로 조절해 나가야 한다. 또한, 통장을 쪼개서 사용함으로써 계획한 만큼만 쓸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지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방법을 다음 실전 편에 작성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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