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반셀프 인테리어의 장·단점 및 꿀팁 총정리(feat. 양도세 필요경비 공제)

2천만원으로 완성한 30평 신혼집 화이트 반셀프 인테리어(Before & After)

 

 

 

1. 장점

(1) 경제적인 비용

두말할 것 없이 반셀프 인테리어의 가장 좋은 장점이다. 얼마나 노동력을 투입하냐에 따라 적게부터 많이까지 줄일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평당 150~200만원이 보통인 시대가 되었는데, 돈이 부족한 신혼부부에게는 경제적인 비용만큼 매력적인 것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경우도 반셀프 인테리어를 함으로써 대략 1500~2000만원 절약할 수 있었다.

 

(2) 뿌듯함과 집에 대한 애정도 증가

시공 업체를 직접 발굴하고, 한분 한분 주민분을 찾아뵈어 공사 동의서도 받고, 3주간의 공사기간 동안 여러 가지 사항들을 결정하고 조율하며 완성된 인테리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하다. 내가 피땀 흘려 만든 집에 대한 애정도가 저절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심지어 다음집 인테리어는 무엇을 보완하여 어떻게 할지 자연스레 구상해 보게 된다ㅋㅋㅋ

 

2. 단점

(1) 시간, 노동력 투자

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3주 이상 대부분의 시간과 노동력을 투자해야 반셀프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 만약 이렇게까지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전문 인테리어 (턴키)업체에 맡기는 것을 추천한다. 어쨌든 몇 년 동안 가족들과 함께할 보금자리이기 때문에 소탐대실하면 안 되겠다.

 

(2)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퀄리티, A/S 불편함

대충 알아봤거나, 업체를 이상한 곳을 정하거나, 공사할 때 감독을 하지 않게 되면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테리어 (턴키)업체에서는 어느 정도 검증된 업체들을 선정하겠지만, 나는 일일이 모든 업체를 내가 직접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사 후  A/S를 받는 것도 불편함이 따른다.

 

(3) 현금 결제 및 영수증 불가

우리의 경우 거의 모든 업체를 '숨고'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구했는데, 대부분 현금 결제를 요구하신다. 카드 결제 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렇다고 현금영수증을 잘 챙겨서 해주지도 않는다. 처음엔 우리도 현금영수증을 요구하다가 나중엔 힘들어서 그냥 어영부영 넘어갔었다.

 

그런데 나중에 안 사실이 현금영수증이 아닐지라도 영수증이 꼭 필요한 경우가 있다. 나중에 언젠가 집을 팔 때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바로 그때, 인테리어 비용의 일부를 공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꿀팁에서 살펴보겠다.

 

3. 꿀팁

(1) 집 근처에 있는 인테리어 (턴키)업체에서 먼저 견적을 받아보자!

반셀프 인테리어가 처음이라면 특히 중요한 꿀팁이다. 인테리어 업체에 견적을 받아봄으로써 집에 인테리어가 필요한 부분과 대략적인 가격을 알 수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나 근처에 있는 업체에서는 나보다 내 집을 더 잘 알고 있어서 많은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이 집에서 어떤 시공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바로 알 수 있다. 

 

(2) 개별 업체 선정도 최소한 2곳 이상 견적 받기!

개별 업체 선정에 있어서 최소 2곳 이상의 업체에서 견적 받는 것은 인테리어의 퀄리티를 올릴 수 있는 중요한 꿀팁이다. 물론 견적 받는 것 자체가 매우 귀찮고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욕실 업체 중 첫 번째 업체는 자기의 브랜드를 엄청 강조했는데, 두 번째 업체에서는 하이 브랜드가 아닌 이상 비슷하므로 가성비로 선택할 것을 추천했다. 또, 전기 업체 중 첫번째 업체는 천장이 낮아 매립등이 불가능하다고 했으며, 두번째 업체는 가능하다고 하였고 두번째 업체로 결정하여 우리는 매립등을 설치하였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수증을 받아보자! (양도세 필요경비 공제에 활용)

먼저, 양도소득세란 부동산을 매도할 때 양도차익에 대하여 부과하는 세금이다. 예를 들어, 내가 집을 5억에 샀는데 10년 뒤 9억에 팔았으면 양도차익 4억에 대하여 일정 비율만큼 세금을 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때, 일부 비용을 공제해 주는데, 대표적으로 취득가액과 기타필요경비이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기타필요경비'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기타필요경비'에 대한 설명이 있다. 6번째 항목을 보면 '자산가치 증가 등 수선비'가 나와있는데 바로 인테리어 비용이 여기에 해당된다. 즉, 나중에 집을 되팔 때  인테리어에 사용한 비용을 공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출처 : 국세청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인테리어 항목이 양도세 필요경비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사진에도 나와있듯이 샷시나 난방시설 교체, 보일러 교체, 확장공사 등 자산의 내용연수를 연장시키거나 가치를 현식적으로 증가시킨 수선비 등만 해당된다. 즉, 소모품인 싱크대, 도배, 장판 등은 안된다는 것이다.

 

※ 출처 : 국세청

 

나의 경우 필요경비에 해당하는 공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에 공제할 비용이 없다. 그러나 혹시 확장공사를 하거나 샷시, 보일러를 교체할 경우 꼭 영수증을 잘 챙겨두었다가 나중에 공제받는 데 활용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