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말했듯이 신혼집 매매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신혼부부 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알고 이를 신혼집 선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조금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난 허름한 곳도 괜찮으니 불편해도 몸테크를 하고 싶어’와 ‘그래도 신혼인데 알콩달콩하게 쾌적한 신축에서 시작하고 싶어’는 가치관의 차이이지 옳고 그름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 커플도 이러한 가치관의 차이가 있었지만 대화로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기로 하였으며, 합의점으로 실거주에 더 초점을 맞추되 안정적인 투자성도 고려하기로 하였다. 안정적인 투자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좋은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지역은 많은 사람들이 살기 원하는 곳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가치가 상승되며, 혹여 불황기가 찾아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가 된다.
이번 글에서는 좋은 지역을 선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우리 커플이 실제로 선정했던 지역들과 그 때 정보를 어떻게 정리했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다만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수도권에 국한된 정보임을 밝힌다.
1. 좋은 지역을 선정하는 방법
신혼집 마련에서 좋은 지역을 잘 고른다면 그 지역 안에서 어떤 아파트를 고르는지, 어떤 중개인을 만나는지 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좋은 지역이란 나만 만족하고 남들이 원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도 좋고 남들도 좋아하는 곳이어야 한다.
책 『앞으로 3년 부동산에 미쳐라(남덕현)』에서는 지역의 가치를 판단할 때 아래의 기준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이것만 참고해서 신혼집을 정해도 50% 이상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 교통이 가장 중요하다!
3대 일자리 지역(강남, 광화문, 여의도)중 최소 1곳은 지하철 40분 이내 또는 2곳에 지하철 1시간 이내로 출근 가능한 곳이 좋다. - 주변에 자연환경(공원 등)이 있어야 한다!
결국 사람은 자연 없이는 살기 힘들다.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공원, 호수, 산 등이 있는지 살펴보고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만 포기하자. - 지저분한 동네나 무서운 동네는 피하자!
- 학군이나 대형마트 등은 중요하지만 포기할 수 있다!
2. 인터넷에 공개된 정보 파악하기
- 역세권 500세대 이상은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
지하철 역에서 도보로 15분 이내 500세대 이상 아파트만 봐라. - 초등학교는 매우 중요하다!
- 신축이 좋으나 돈이 없다면 20년 이내 아파트면 괜찮다!
30년 넘는 아파트는 리스크가 크므로 제외하자. - 주차장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전망은 과감히 포기할 수 있다!
요즘은 인터넷과 어플에 정보 공시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조금 과장해서 임장을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생생하고 많은 정보를 단시간에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인터넷으로 미리 정보를 파악하고 임장을 간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참고했던 인터넷과 어플로는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 아파트실거래가, 리치고가 있다.
실제로 22년 말부터 23년 초까지 내가 정리했던 정보를 공개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1) 처음 선정한 지역 : 수원 망포, 매교역 부근, 동탄
이때 당시에 수원 망포를 가장 유력하게 생각하고 있었으며, 동탄에 대한 매력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2) 추가 선정한 지역 : 수지구청, 평촌, 인덕원
처음 선정한 지역은 살기에는 좋지만, 투자성 좋은 지역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서 추가로 지역을 선정하였다. 당시에 이 지역들은 우리의 예산에 비해 다소 비싸긴 했지만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여서 살펴보게 되었다. 수지구청과 평촌은 살기에는 좋았지만 아파트 연식이 너무 오래돼서 인덕원이 더 매력 있게 느껴졌었다. 실제로 인덕원의 삼성래미안 아파트를 계약할 뻔했었다.
(3) 최종 고민한 지역 : 동탄, 광교
22년 말에서 23년 초에 부동산 하락세가 지속되며 조금 더 하락하면 광교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래서 광교도 최종 고민 후보에 올랐고, 반대로 가격 경쟁력이 좋은 동탄 쪽도 같이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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