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매매 과정(1) 지역 선정 및 공개된 정보 파악하기
전에도 말했듯이 신혼집 매매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신혼부부 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알고 이를 신혼집 선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조금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난 허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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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내가 임장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팁을 소개하고, 그때 당시 느낀 점도 짤막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임장은 실제로 해보면 알겠지만 체력 소모가 크다. 그냥 무턱대고 가면 우리의 귀중한 시간을 버릴 수 있고, 얻어와야 할 중요한 정보는 미처 얻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임장을 가기 전에 먼저 임장의 목적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1. 비공개 정보 파악하기
인터넷과 어플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웬만한 정보를 다 얻을 수 있지만, 임장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있다. 그러므로 임장의 가장 주된 목적은 온라인 상에 공개되지 않은 즉, 직접 체험하고 느껴야지만 알 수 있는 비공개 정보를 파악하러 가는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이 임장 할 때의 마음가짐이다. 내가 진짜로 이 동네의 주민이 되었다 생각하고 이 곳에서 최소 5년 이상 살 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한다. 잠깐 집을 볼 때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실제 살아보면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들을 놓치면 안 된다. 무엇보다 그곳에 실제로 살게 될 것은 ‘나’이므로 내가 행복해야 하며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어야 한다.
대표적인 비공개 정보로는 다음이 생각된다.
(1) 지역 분위기
- 주변 상가 규모와 퀄리티
보통 역 근처에 중심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데, 중심 상권만 둘러봐도 대충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학원과 유명한 프렌차이즈(스타벅스, 맥도널드 등)가 있고 유동 인구 중 학생들이 많다면 치안이 좋은 곳이다. 다양한 병원과 약국이 있는 것도 좋다. - 치안 및 유흥시설
반면에 술집, 노래바, 모텔 등 유흥시설이 눈에 잘 띄고, 술에 취했거나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면 상대적으로 위협적인 분위기로 느껴질 수 있다. 보통 이런 곳은 학생들도 많이 없다. - 공원 등(자연환경) 퀄리티
아파트 주변이나 중심 상권 근처에 조성되어 있는 하천, 공원(자연환경) 등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용객이 많고 환경도 잘 조성되어 있어서 진짜로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해 주는 곳인지, 환경 잘 조성되어 있지 않고 이용객도 별로 없어서 음침하게 방치된 곳은 아닌지 말이다. - 학군
집을 매매하려고 결심한 순간이 언제인지 묻는 설문조사에서 70% 넘게 채택 선택지가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학군을 중시하고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을 위해 직장이 멀어져도 이사를 감행한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지역 학군이 괜찮다면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어린 자녀가 있는 새 가족이 유입될 동네인 것이다.
(2) 교통
- 실제 역까지 걸리는 시간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는 있지만 실제 내 걸음으로 가보는 것도 필요하다. 버스를 타거나 걸으면서 주변 환경 살펴보는 것은 덤이다. 내가 실제로 살 수도 있는 곳이므로 이는 꽤나 중요한 부분이다. 도보로 15분 까지가 역세권 마지노선이라 생각된다. - 버스는 얼마나 자주 오는지
버스 정류장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많은 버스가 얼마나 자주 오는지 확인해 보자. - 언덕 유무
- 가까운 마트까지 거리
-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및 학원까지 거리
(3) 아파트 외부
- 주차장 연결 여부
이전 글에서도 말했듯이 주차장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요소이다.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차장이 아파트와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날씨가 궂은 날 고생하게 된다. 또 어린 자녀가 있으면 더 힘들다. 실제로 나는 주차장과 연결은 되어있지만 계단을 올라가야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집도 봤었다. 또 단지가 크거나 경사가 있다면 아파트 동마다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 층수가 다른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부분은 직접 임장을 가야만 볼 수 있다. - 주차 대수
주차 대수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밤 늦게 오면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몇 바퀴를 계속 돌아야 하고 결국 이중 주차를 해야 한다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것이다. 요즘 최근에 짓는 신축은 거의 1.2대인데 대부분의 가구가 1대 이상 차를 소유하고 있어 이도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어쨌든 최소 1.0대는 넘어야 한다. - 차단기 설치 여부
- 외부인 출입 가능 여부
- 주민 연령대, 유동 인구 수
학생들이 많고 신혼부부가 많을수록 좋다. 등 하교 시간 즈음 아파트 입구에서 유동 인구를 관찰하면 대강 알아차릴 수 있다. - 커뮤니티센터 여부 및 질
- 동 간격
- 아파트 조경
- 분리수거장 상태
(4) 아파트 내부
- 방 배치
- 방 크기
- 방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이 부분은 실제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집을 방문해야 잘 볼 수 있다. 네이버 부동산 평면도를 봤을 땐 몰랐지만 직접 방문해 보니 안방이 너무 작아서 대부분 안방을 옷방으로 쓰고, 반대로 옷방을 안방으로 쓰고 있는 아파트를 봤었다. 이때 안방 베란다는 대부분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고, (원래는 안방이지만) 옷방에 화장실이 있는 것이 매우 불편해 보였다. 실제로 내부를 들어가 보기 전에는 가장 원하는 아파트였는데, 내부를 보고 나니 마음을 크게 접게 된 아파트였다. - 전망
- 층간소음
- 일조량
- 누수 및 결로
2. 임장 할 때 유용한 팁
(1) 낮, 밤 모습을 다 봐야 한다.
특히 밤에 퇴근시간 이후 주차량을 확인해 보면 좋다. 또 역에서 아파트까지 치안이 괜찮은지, 유동인구가 많은지도 확인할 수 있다.
(2) 아파트 당 부동산은 최소 2군데 이상 방문하자.
인터넷에 올라와 있지 않고 부동산만 따로 가지고 있는 매물들이 있다. 또한 부동산마다 갖고 있는 매물도 다르다. 따라서 매매하고자 하는 지역과 아파트가 어느 정도 정해졌으면 아파트 별로 부동산은 최소 2군데 이상 방문하여 히든 매물을 찾자.
(3) 히든 매물을 찾자.
히든 매물은 보통 집주인이 사정이 있거나, 공개된 매물보다 좋은 or 안 좋은 점이 있거나, 저렴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틈새를 공략해 보자.
(4) 틈틈이 기록하자.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임장을 하다 보면 나중에 다 기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마지막 집을 볼 때쯤, 처음 집에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렇다고 임장 하는 도중에 수첩을 꺼내서 계속 기록하기도 힘들다. 스마트폰이나 수첩에 특이사항이 있을 때마다 핵심 키워드만 빨리빨리 적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위에 있는 리스트를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 같다. 또, 가능하면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두자! (물론 사람이 살고 있는 집 내부는 사진 촬영이 힘들다)
(5) 빈 집보다는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보자.
위에도 말했듯이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은 방의 활용도를 체크할 수 있고, 나중에 실제로 그곳에 살게 되었을 때 방이나 가구 배치 등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빈 집은 가구가 하나도 없어서 상대적으로 더 넓어 보이긴 하나, 계산 착오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을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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